초의 사자들은 영포를 보며 목청을 돋워 물었다.제왕은 역이기가 그렇게 나오자 곧 서찰을 써 보내도록 했다.그런 수하가 영포를 설득하는 사자를 자청한 것이다. 유방은 어처구니 없다는 얼굴로 물했다.유방은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심오한 착상이라도 하는 듯했다.한왕은 그렇게 말하며 지난번 팽성을 치러 갈 때 거두어들였던 대장군의 인뒤웅이를 내렸다. 한신은 인뒤웅이를 받들고 물러나 곧 항우에게 보내는 선전 포고문을 쓴 후 사자를 보내 전하게 했다.그대의 생각은 어떻소?유방을 따라 유전하는 하후영에게 가장 큰 기쁨은 마부로서의 직책을 수행할 때였다. 그 고도의 기술은 어떤 상황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되었다.호위대장이 농부에게 물었다.너희들은 영포를 따르던 자들이지?조구는 성문을 열게 하고 군사를 이끌어 한군을 단숨에 때려잡겠다는 듯이 달려나갔다.네, 틀림없습니다! 제가 그를 잘 압니다이삼은 말과도 이야기한다.그렇소. 나는 초패왕에게 절대로 이기지 못하오.항우의 허수아비 전도놈을 가만둘 수 없다!시각은?초패왕은 꽁꽁 묶인 주가를 굽어보더니 일갈했다.우리는 찢어지게 가난하지만, 든든한 평(아우)이 있다.허허허.지금 항우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오. 또한 범증의 계략을 아무도 따르지 못할 것이니 그런 초근을 깨뜨리기는 어려울 것이오. 더욱이 그 아래에는 종리매(용저)와 같은 맹장도 있으니 어찌 그들을 대적할 수 있겠오?왕 스스로 수족을 더럽히며 진을 돌아다니면 안 된다.성고성 20여 리 밖에 영채를 내리고 성을 치기 위해 군사를 수습하는데 척후병으로부터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대왕께서는 식량 절약을 군 제1의 신조로 삼고 계신다.사람의 일생이란 문틈에서 흰 말이 달려가는 것을 내다보는 순간만큼 짧다고 고향 어른들이 얘기했습니다. 이렇게 죽을 수 있다는 것도 실로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대왕이시여, 풍읍 사람들은 모두 대왕을 싫어 하지 않았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또, 한신은 항우의 논공행상이 공평치 못한 것을 그 다음으로 들었다. 의제에 대한 처우는 물론, 공이 있어도 아무것도
나는 네 말대로 때때로 눈앞의 인간도 분간하지 못할 때도 있다. 그래서 망설였을 뿐이지 내 마음을 너에게 감춘 게 아니다.하후영은 점잖게 말했다.한의 사절은 형식적으로 만난 것이라고 몇 번이나 말해야 알아듣소? 지금 가두어 놓고 있소.무쇠팔? 무쇠다리? 어디서 듣던 말인데.그럼 우리는 지금 알곡을 추리는 작업을 하는 것이오?대왕과 관계가 있는 나비들은 어디론가 훨훨 날아가 버렸습니다. 선녀와 처, 두 가지 안 믿는 군사를 위해서 또 한가지 덧붙이는 겁니다. 천하 미인들을 금으로 사오겠다면 아마 장수들도 되돌아올 것입니다.초군의 막강한 힘으 어디 가고 도주의 인상을 풍긴단 말씀입니까? 그러ㅐ 가지고서야 어디 우리 한나라가 대왕님을 믿고 살 수 있겠습니까?그때 제나라의 전영이 초패왕에게 반기를 들자 함양성으로 들어가 있던 한왕이 팽월에게 대장군의 벼슬을 내린 것이다. 이에 팽월은 한왕의 명을 받들어 전영을 도와 초군을 치는 데 공을 세웠다.잘 압니다. 그를 만나고자 온 것이 아닙니다. 천명을 알려 드리러 온 것입니다.이번에 재침하면 뜨거운 맛을 보여 주고야 말겠습니다!그 자는 장량의 머리를 베어 오라는 항우의 명령을 바고 일부러 그런 말을 하였다.그대는 지난날 위왕을 섬기다 배반하고 초패왕에게로 갔고 이번에는 또 나에게로 왔다. 그대가 그토록 변화무쌍하니 어찌 그대를 믿을 수 있겠는가?남양으로 군사를 보낼 때, 유방은 왕릉에게 서찰을 써 보냈다.탄력 있는 몸매를 지닌 그녀에게는 한 가지 재주가 있었다. 삼씨를 아주 잘 뿌리는데, 남의 집에 뽑여 다닐 정도였다. 호리병을 겨드랑이에 삐고 바람 부는 방향에 따라 삼씨를 뿌려 나가는 그 모습은 마치 마을의 신사에서 제사 지낼 때 신명나게 춤을 추는 듯했다. 그러나 진평의 집에는 삼밭이 없었으므로 남의 집에서 일해 주고 얼마간의 보리가 좁쌀을 얻어 왔다.특유의 유격전에 초군은 지리멸렬해졌다. 초패왕이 보급로를 회복할 때까지는 결코 순탄한 싸움이 아니었다.20여 명의 졸개를 이끌고 향관을 나온 진평에게 초군 도위란 대단한